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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 글 1>


여류 중견작가 박정희는 다름 아닌 화사한 꽃과 봄을 추앙하는 소녀같다. 박정희는 원색에 가까운 색채를 유린이라도 하듯 자유분방한 기교를 통해 꽃과, 나무 포도 등과 같은 과일, 숲, 연못 그리고 그녀만이 아는 추상적인 자연의 이미지를 테마로 한 다양한 작품의 세계를 선보여 왔다. 이러한 소재들은 인간에 가장 친숙하고 본능적이며, 잉태한 어머니의 양수에 쌓인 태아가 느끼는 원초적인 안락함을 준다. 본인에게 그녀의 작품은 자연의 끝없는 생명력을 통한 희망과 치유의 메세지를 말하고 있지만, 몽환적인 신비로움, 심연한 자연의 깊이, 차가운 고독으로도 드러난다. 영국의 시인 T.S엘리어트(Eliot)는 이 희망의 계절을 자인하다고 했다.

만물이 자기 피부를 찣으며 소생하기 때문이라는 시인다운 발성의 역설이다. 박정희의 태초적 화려함에서 고독을 느끼게 되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평론 글 2>


한 줌의 햇빛으로 잔치를 벌이는 꽃처럼

사람이 아름다운 이유는 서로를 위로하며 어떻게 사랑하며 살아가는가를 추구할 줄 알기 때문이다.

미술은 작가가 개인적 체험, 또는 상상력을 통해 하나의 세계를 조직화해서 형상으로 나타내고 표현하는 지극히 올바른 생각의 산물이다. 그래서 그림을 통해 우리는 삶의 눈 뜬다는 것이 떄로는 아픈 경험이지만 이 세상을 의미 있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꼭 겪어야 할 과정이다. 그러므로 미술은 너와 내가 같고, 다른 사람도 나와 똑같이 인간이기 때문에 느낄수 있는 고뇌와 상처를 이해하는 능력을 길러주고 있다.

세상 사람들이 미술의 숲을 함께 거닐며 향기로운 열매를 향유하고, 이 세상이 더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굳은 믿음 속에 박정희의 그림이 있다. 창문에 이마를 묻고 담장 너머 멀리 내려다보이는 

지붕들과 테라스의 노랑 분홍 꽃잎, 단정한 바이올렛 빛깔 꽃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인생이 아름답고 행복한 것임을 느낄수 있다. 그의 작품 속 수많은 꽃들은 그렇게 한 줌의 햇빛만으로도 넉넉하고 풍성한 잔치를 벌인다.


- 류재근 (문학평론가)


행복한 동행 

40회 박정희 개인전

2019.7.24 Wed -7.30 Tue

opening 7.24 PM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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